베스 림 프로필

부산 출생의 한국인입니다. 90년대초에 미국으로 떠나 5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1997년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여 현재까지 수도 쿠알라룸포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근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서양의 다양한 영성 가르침들을 열심히 따르고 헌신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소소한 디테일로 여러분들을 따분하게 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1991년에 홍콩에서 열린 6개월간의 국제코스를 마치고 초월명상(TM) 교사가 된 것을 계기로 평생 영적인 길을 계속 걷게 된 중요한 전환 점이 되었던 사실입니다.

점성학에 대한 관심은 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유학생활 초창기에 당대의 유명한 인도점성가이자 성자이신 미스터 라오(Mr. K.N Rao)를 개인적인 스승으로 모시는 행운을 얻으면서 저의 점성학 공부도 훌쩍 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1994/95년에는 남편과 함께 라오지(Raioji)를 모시고 미국에서의 점성학 상담, 세미나 등을 주관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희 부부와 그 분과의 관계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인연으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당시만해도 서양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인도 식의 깨달음을 지나치게 열성적으로 신봉하고 추구하던 때였습니다. 라오지께서는 이러한 무지에 대해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 분이 가장 즐기시던 간식은 제가 드렸던 한국의 인삼사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구던지 “언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라고 물을 때마다 대답 대신에 “깨달음을 주는 특별한 사탕”이라며 인삼사탕을 건네주곤 하셨습니다. 즉석으로 깨달음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탕이 입에서 녹는 동안 내내 깨달음의 상태를 즐길 수도 있다 하셨습니다. 이러한 라오지의 가르침으로 인해 저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영성에 뿌리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이주한 이후 본격적으로 현지인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점성학은 내내 저를 받쳐주는 기둥과도 같았습니다. 라오지의 뜻을 받들어 요가학생들이나 주변인들에게 무료상담을 해주면서 점성학에 대한 불씨를 계속 이어갔습니다만 여러 다른 여건상 완전히 몰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행성과 별들의 언어에 대한 깊은 사랑은 한번도 저의 내면에서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이더리얼 베딕점성학이 가진 한계에 부딪혀 혼자 씨름하고 있었는데, 저는 아마도 제 수행의 불꽃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 줄 여기고 예지력의 증진을 위한 고된 수행만을 이어갔습니다. 수행으로 인한 내공이 늘어나면 ‘내면의 빛(Jyoti)’이 깨어나서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고 라오지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이 더 이상 접히거나 꼬이는 것을 거부할 때까지 밤낮으로 요가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다가 육체적으로 정말 휴식이 필요한 극단적인 시점에 달하게 되어서야 비로소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한 마음의 눈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로드 가네샤(Ganesha)와 행성들에게 앞길을 밝혀주십사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한 때에 만나게 된 이가 바로 트로피칼 베딕점성학의 창시자 언스트 윌헴(Mr. Ernst Wilhelm)입니다.

오늘 날 제가 가진 점성학적 사명감과 비전은 천재 점성가이자 학자인 언스트 윌헴의 독창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가르침에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가이드도 받고 있습니다. 언스트가 가진 탁월하고 이지적인 기량, 관대함, 무엇보다도 점성학에 대한 깊은 헌신은 감히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고대 인도의 위대한 점성가이자 성자들인 파라샤라와 재미니가 언스트를 아주 자랑스러워 하실 겁니다. 저는 언스트가 쓴 베딕점성학의 지침서 ‘하늘의 금괴’를 읽고 형언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베딕점성학을 알리고자 ‘하늘의 금괴’를 번역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베딕점성학 입문서 2권까지 추가로 직접 집필하여 총 3권의 베딕점성학 볼륨세트를 2016년10월에 출간하고, 그리고 2022년에는 '죠티샤, 운명, 그리고 시간의 수레바퀴' 상, 하권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점성학적 삶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